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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수산물 5종 검역 강화...4종은 한국서만 수입품목

日, 수산물 5종 검역 강화...4종은 한국서만 수입품목

Posted May. 31, 2019 09:57,   

Updated May. 31, 2019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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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정부가 6월 1일부터 한국산 넙치(광어) 등 5개 수산물의 검사를 강화하겠다고 30일 발표했다. 전체 5개 수산물 중 4개는 한국에서만 수입하고 있는 수산물이어서 ‘표적 검사’ 논란이 나온다.

 후생노동성은 이날 ‘수입식품 등 모니터링 계획 개정에 대해―한국산 넙치 등 위생대책 확보’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여름에 어패류 식중독이 자주 발생하기에 그간 수입 신고 물량의 20%에만 실시했던 한국산 넙치 검사 비율을 40%로 늘린다고 밝혔다. 지난해 일본에서는 한국산 넙치로 7건의 식중독이 발생했다. 환자 수는 82명이었다.

 이 외에 피조개, 키조개, 새조개, 성게의 검사 비율도 현행 10%에서 20%로 늘리기로 했다. 후생노동성은 6월 한 달 동안 검사를 실시해 이후 지속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후생노동성 관계자는 동아일보와의 전화에서 “한국 어패류만 조사하는 게 아니다. 일본에 수출하는 모든 국가의 어패류에 대한 조사를 강화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산 넙치, 피조개, 키조개, 새조개 등 4개 수산물은 한국에서만 수입하고 있어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성게는 한국 미국 중국 등 총 10개국에서 수입한다. 지지통신도 “일본 정부가 국민 건강 보호를 이유로 들었지만 한국이 후쿠시마(福島) 등 일본 8개 현의 수산물 수입을 금지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응 조치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해양수산부는 30일 문성혁 장관 주재로 대책회의를 열고 국내 수출업체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지난해 대일 수산물 수출(7억6044만 달러) 중 이 5개 수산물의 비중은 5.3%다.


주애진 ja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