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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소속사 기업가치 최대 2조 넘어”

Posted June. 07, 2019 08:48,   

Updated June. 07, 2019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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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속한 기획사의 기업가치가 2조 원을 넘어서 ‘유니콘(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비상장사)’ 수준에 올랐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6일 낸 ‘방탄소년단의 성공 요인 분석과 활용방안’ 보고서에서 방탄소년단의 기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기업가치가 1조2800억∼2조2800억 원 수준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비상장사인 빅히트엔터의 기업가치를 평가하기 위해 JYP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 등 상장된 연예 기획사 3곳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을 평가에 적용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기획사 3사의 지난해 PER는 40 안팎이다. PER는 기업이 얻은 순이익 1원을 증권 시장이 얼마의 가격으로 평가하는지를 나타내는 수치다.

 여기에 빅히트엔터의 지난해 당기순이익 502억 원을 곱한 뒤 순부채(총차입금에서 현금성 자산을 뺀 개념)를 더하면 최대 2조 원 이상의 기업가치가 나온다는 것이다.

 빅히트엔터는 지난해 10월 토종 사모펀드(PEF) 스틱인베스트먼트로부터 1040억 원(12.24%)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8500억 원의 기업가치를 책정받았다.

 박용정 선임연구원은 “이번 기업가치 추산은 보수적인 관점에서 진행한 것으로 증시에 상장된다면 더 높은 평가를 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방시혁 대표(사진)가 이끄는 빅히트엔터는 소속 아티스트가 3개 팀에 불과하며 방탄소년단 매출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빅히트엔터의 기업가치를 사실상 방탄소년단의 가치로 볼 수 있다는 뜻이다.

 박 선임연구원은 “방탄소년단은 방송 외에도 식음료, 화장품, 정보기술(IT) 등 총 9개 산업에 파급력을 미칠 수 있다”면서 “부가가치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사업 전략을 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지민구기자 waru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