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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중단해야”

복지부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중단해야”

Posted October. 24, 2019 08:25,   

Updated October. 24, 2019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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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23일 중증 폐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을 중단하라고 강력히 권고했다. 올 8월부터 미국에서 액상형 전자담배로 인한 폐질환 의심환자 33명이 숨지고 국내에서도 최근 첫 의심환자가 나오자 지난달 ‘사용 자제’에서 경고 수위를 높인 것이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기획재정부, 환경부 등 7개 관계부처 합동으로 이 같은 내용의 ‘액상형 전자담배 안전관리 대책’을 발표했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유해성 검증이 완료되기 전까지 아동과 청소년, 임산부 및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절대 액상형 전자담배를 사용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보건당국은 다음 달까지 액상형 전자담배 유해성분 분석을 마치고 내년 상반기 인체 유해성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정부는 국회에 계류된 담배 관련 법안의 연내 통과를 추진해 담배 규제를 강화할 방침이다. 담배의 법적 정의를 연초의 잎뿐만 아니라 줄기와 뿌리에서 추출한 니코틴 제품 전체로 넓히고 담배 제조 및 수입업자에게 담배 성분 제출을 의무화하는 내용이다. 청소년과 여성의 흡연을 유도하는 담배의 가향(加香) 물질 첨가도 단계적으로 금지된다. 올 5월 ‘쥴(JUUL)’이 수입되면서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자는 급증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현재 11개사 36개 품목이 판매되고 있다.


박성민 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