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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범 기소된 군인을 별장 초대한 트럼프

Posted December. 24, 2019 07:49,   

Updated December. 24, 2019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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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전쟁 범죄로 기소된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 소속 에드워드 갤러거 중사를 사면 및 진급시켰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엔 자신의 개인별장인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에 부부 동반으로 초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미 의회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는 이날 갤러거 중사와 그의 부인 앤드리어를 마러라고 리조트에 초청해 만났다. 갤러거 부부가 마러라고 리조트에 방문한 사실은 이들이 운영하는 인스타그램 ‘에디 앤드 앤드리어’에 트럼프 대통령 부부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갤러거 중사는 전쟁 범죄로 기소됐다가 지난달 15일 트럼프 대통령이 사면 조치한 3명 중 한 명이다. 갤러거 중사는 올해 초 이라크에서 17세 이슬람국가(IS) 대원의 시신을 옆에 두고 사진을 찍어 살해 및 군 명예 실추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명예 실추 혐의에 대해 유죄를 선고받았지만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개입해 사면과 동시에 진급시켜 논란이 일었다. 리처드 스펜서 당시 해군장관은 “사면된 군인들의 징계 여부는 해군에서 별도로 판단하겠다”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맞서다 지난달 24일 경질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갤러거를 비롯한 전범 혐의로 기소된 군인들까지 적극 비호한 것은 ‘미군 영웅’을 중시하는 자신의 지지층을 의식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채은기자 chan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