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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서 무증상자發 집단전염...3차감염 사례도

中서 무증상자發 집단전염...3차감염 사례도

Posted January. 30, 2020 08:06,   

Updated January. 30, 2020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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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에서 ‘3차 감염’을 비롯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집단 전염 사례가 잇따르면서 통제 가능한 범위를 넘어선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9일 중국 허난(河南)성 안양(安陽)시 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 갔다가 안양 집에 돌아온 루(魯)모 씨에 의해 아버지(45)와 고모 2명이 전염됐다(2차 감염). 이어 루 씨 아버지에게서 루 씨 어머니 저우(周·42)모 씨와 루 씨의 또 다른 고모가 다시 한번 감염(3차 감염)됐다. 루 씨는 확진 환자임에도 10일 우한에서 돌아온 뒤 잠복기(최장 14일)를 지났는데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무(無)증상 환자에 의한 집단 감염이 현실화됐다. 또 안후이(安徽)성 허페이(合肥)시에서는 동창 모임에 참석한 20대 6명이 집단으로 감염돼 28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안후이성 황산(黃山)시에서도 가족 6명이 잇따라 감염됐다. 

 28일까지 중국 본토의 우한 폐렴 확진 환자 누계는 6018명으로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유행 당시 중국 본토 최종 확진 환자 5327명을 넘어섰다. 우한 폐렴 사망자는 132명으로 전날보다 26명 늘었다. 중동에서는 처음으로 아랍에미리트에서 우한 폐렴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크리스티안 린드마이어 세계보건기구(WHO) 대변인은 28일(현지 시간) “감염자가 어느 정도 증상이 나타나야 우한 폐렴을 전파할 수 있는지는 단정할 수 없다”며 무증상 감염 가능성을 언급했다. 하지만 박혜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총괄팀장은 “WHO 문건에는 그런 문구가 없고 무증상자로 인한 감염 근거는 없다고 돼 있다”고 말했다. 29일 국내에서 추가 확진 환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윤완준 zeitung@donga.com · 전주영 aimhig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