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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소’ 황희찬(24·레드불 잘츠부르크)의 질주가 이어지고 있다.
황희찬은 3일 오스트리아 알타흐의 캐시포인트 아레나에서 열린 라인도르프 알타흐와의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방문경기에서 교체 투입된 후반에서만 2골을 터뜨렸다. 리그 7, 8호이자 시즌 11, 12호 골(챔피언스리그 3골, 유로파리그 1골 포함)이다.
0-1로 뒤진 후반에 그라운드를 밟은 황희찬은 0-2로 더 벌어진 후반 17분 팻슨 다카가 올린 크로스를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로 차 넣었다. 1-3이던 후반 39분에는 파트리크 파르카스가 건넨 패스를 역시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로 차 추가골을 기록했다. 황희찬의 멀티 골에도 불구하고 팀은 2-3으로 졌다. 리그 2위 잘츠부르크는 승점 45(13승 6무 2패)로 1위 LASK 린츠(승점 51·16승 3무 2패)에 승점 6점 차로 뒤져 있다.
지난해 8월 25일 아드미라와의 경기 이후 시즌 2번째 멀티 득점을 기록하면서 황희찬은 개인 통산 한 시즌 최다 공격 포인트(16·8골 8도움)를 기록했다. 득점은 현재 공동 9위, 도움은 4위다.
2014년 12월 잘츠부르크와 계약한 뒤 FC리퍼링(2부)으로 임대됐던 황희찬은 2015∼2016시즌 도중 잘츠부르크에 돌아왔고, 2016∼2017시즌 기록한 15포인트(12골 3도움)가 이전까지 최다 공격 포인트(1부 리그 기준)였다.
황희찬은 전반기에 엘링 홀란, 미나미노 다쿠미와 삼각편대를 이뤄 그라운드를 휘저으며 팀의 선두를 이끌었다. 하지만 잘츠부르크는 이번 겨울 이적 시장에서 홀란을 독일 도르트문트에, 미나미노를 잉글랜드 리버풀에 넘겼다. 구단은 큰돈을 챙겼지만 지난 시즌까지 6연패를 달성했던 잘츠부르크는 홀란과 미나미노가 떠난 뒤 리그 3경기에서 1무 2패에 그치며 선두를 내줬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황희찬도 잘츠부르크를 떠나 빅리그에 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난해 가을부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 이탈리아 세리에A의 AC밀란 등이 황희찬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이승건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