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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쇄 명령 어기면 사살’ 두테르테 경고 현실로

‘봉쇄 명령 어기면 사살’ 두테르테 경고 현실로

Posted April. 06, 2020 08:07,   

Updated April. 06, 2020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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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설치한 필리핀의 한 검문소에서 60대 필리핀 남성이 흉기로 경찰관을 위협하다가 사살됐다.

 5일 통신사 프랑스24와 현지 언론 등은 4일 필리핀 남부 아구산델노르테주 검문소에서 경찰이 63세 필리핀 남성을 사살했다고 보도했다. 보건담당 공무원이 “왜 마스크를 쓰지 않느냐”고 하자 남성이 경찰에게 폭언을 휘두르며 낫을 들고 위협했고 이에 경찰이 남성에게 총격을 가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1일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봉쇄 기간에 “누군가 문제를 일으키거나 (군경 및 의료진의) 생명을 위협한다면 사살하라”고 명령했다. 그는 “정부는 감염 확산을 늦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국민들은 이에 협조하고 따라줘야 한다. 알겠는가? 죽음이다. 문제를 일으킬 경우 땅에 묻어버리겠다”고 경고했다. 이번 사건은 두테르테 대통령의 발언이 현실화된 첫 사례다.

 필리핀은 지난달 17일부터 수도 마닐라가 위치한 루손섬을 봉쇄한 이후 전국으로 봉쇄령을 확대하고 있다.


김예윤기자 ye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