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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코로나 검사기준에 “숨쉬기 어려운 정도돼야”

日코로나 검사기준에 “숨쉬기 어려운 정도돼야”

Posted April. 15, 2020 08:02,   

Updated April. 15, 2020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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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도쿄에서 숨쉬기 어려울 정도가 돼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의료진 내부 가이드라인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일본 주간지 슈칸아사히는 14일 발매된 최신호에서 도쿄도 의사회가 도내 의사들에게 배포한 ‘담당의사 외래진단수순’이란 문건을 공개했다. 문건에 따르면 호흡 시 통증이나 폐렴 의심 증상이 있어야 혈액 검사나 흉부 X선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으려면 ‘산소포화도(SpO2) 93% 미만’이란 조건을 충족하도록 했다. 도쿄의 한 내과 의사는 슈칸아사히에 “산소포화도가 93% 미만이면 숨을 쉴 때 쌕쌕거리면서 죽을 정도로 괴로운 상태”라며 “이 조건대로라면 환자의 생명이 위험할 정도로 증상이 악화돼야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슈칸아사히는 “이 문건에 따라 일선 의료기관에서 코로나19 검사 대상자를 쥐어짤 정도로 줄여왔다”고 전했다.

 한편 요미우리신문이 11, 12일 전화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정부의 긴급사태 선언이 ‘너무 늦었다’는 응답이 81%였다. 아베 내각 지지율은 42%로 이전 조사(3월 20∼22일) 때보다 6%포인트 급락했다. 교도통신이 10∼13일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도 아베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실망감으로 아베 내각 지지율은 이전 조사 때보다 5.1%포인트 하락한 40.4%였다.


도쿄=박형준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