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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상설’ 아베, 49일 만의 회견 15분 만에 끝내

‘건강이상설’ 아베, 49일 만의 회견 15분 만에 끝내

Posted August. 07, 2020 08:16,   

Updated August. 07, 2020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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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달에 많으면 3번씩 기자회견을 열던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49일 만에 기자회견에 나섰다. 하지만 15분 만에 서둘러 자리를 떠나 미디어 노출을 의도적으로 피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6일 아베 총리는 히로시마 원폭 투하 75주년 위령 행사 참석차 히로시마시를 방문한 뒤 현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오랜만에 공식 석상에 선 총리에게 기자들이 질문을 쏟아냈지만 회견은 15분 만에 끝났다. 모두발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을 설명하는 데 7분을 썼다. 기자들이 회견이 짧다고 항의하자 아베 총리는 “계기가 있을 때 또 회견하겠다”고 말하고 회견장을 서둘러 빠져나갔다. 아베 총리는 코로나19가 확산하던 3월과 4월 각각 2차례씩 기자회견을 열었다. 5월에는 3차례나 했다. 하지만 정기국회 폐회를 맞아 6월 18일에 한 기자회견 이후로는 기자들과 만나지 않았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6일 “기자회견 빈도가 낮아진 것은 내각 지지율 하락과 연관이 있다”며 정부 대응에 대한 국민 비판이 강해 총리가 노출을 피한다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아베 총리의 건강 이상설도 계속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아베 총리가 6월 (코로나19로 자제했던) 저녁 회식을 3개월 만에 부활시켰지만 이전만큼 활발하지 않다. 회식이 없으면 오후 6시 반에 사저로 돌아간다”고 보도했다. 또 “총리와 면회한 의원들이 이구동성으로 ‘총리가 오늘도 피곤해 보였다’고 말한다”고 덧붙였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