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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北, 내달 10일 고체연료 ICBM 발사 가능성”

美 “北, 내달 10일 고체연료 ICBM 발사 가능성”

Posted September. 04, 2020 08:41,   

Updated September. 04, 2020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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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이 노동당 창건 75주년을 맞는 다음 달 10일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미 싱크탱크 국가이익연구소(CNI)의 해리 카지아니스 한국담당 국장은 2일(현지 시간) 외교안보 전문매체 ‘내셔널인터레스트’ 웹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백악관 및 정부 당국자들에게서 북한이 신형 ICBM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는 말을 들었다”며 “이들은 북한이 11월 대선을 몇 주 앞두고 긴장을 고조시키기 위해 미국 본토를 때릴 수 있는 신형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고체연료 ICBM 발사에 성공하면 이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기술이 한 단계 도약했음을 확인하는 결과가 된다. 고체연료를 쓰면 액체연료보다 안정성과 은닉성이 뛰어나고 연료 주입에 걸리는 시간 없이 즉시 발사가 가능하다. 한반도 전문가들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공언한 ‘새로운 전략무기’가 고체연료 ICBM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로버트 수퍼 미 국방부 핵·미사일방어 담당 부차관보는 이날 “북한이 ICBM의 역량 증진을 추진하고 있다”며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로까지 이 시도를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지상요격기(GBI) 체계의 현대화를 포함한 다층적 방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2일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미니트맨3 ICBM을 시험 발사했다. 지난달 4일 북한의 핵 소형화 가능성을 제기한 유엔 보고서 발간 직후 시험 발사를 한 지 한 달 만에 재시험에 나선 것이다. 미니트맨3는 최대 450kt(킬로톤·1kt은 TNT 1000t의 파괴력)급 핵탄두 3발을 장착하고 1만2000km 이상을 비행한 뒤 각기 다른 표적에 동시 핵 타격을 가할 수 있다. 한 달 사이에 두 차례나 미니트맨3를 시험 발사한 것은 핵 포기를 거부하는 북한과 중국에 대한 경고 차원으로 해석된다.


워싱턴=이정은특파원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