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中 의존 영원히 끝낼것” 또 공격
Posted September. 09, 2020 08:20,
Updated September. 09, 2020 08:20
트럼프 “中 의존 영원히 끝낼것” 또 공격.
September. 09, 2020 08:20.
by 뉴욕=유재동특파원, 베이징=김기용특파원 .
미국과 중국의 경제 갈등이 재점화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에서 얻은 돈을 군비 강화에 쓰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중국에 대한 의존을 끝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중국 왕이(王毅)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자국 정보기술(IT) 기업들을 겨냥한 미국의 압박을 즉각 비난하면서 맞섰고 중국 관영매체는 중국이 보유한 미국 국채 매각 가능성을 언급하며 보복을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 시간) 노동절 휴일을 맞아 진행된 언론 브리핑에서 “지금까지 중국만큼 우리(미국)를 뜯어먹은 나라는 없었다”면서 “중국은 우리가 준 돈을 군사력 강화에 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가 우리 군사력을 강화해서 망정이지, 안 그랬으면 중국에 추월당했을 것”이라며 “그것이 디커플링(탈동조화)이든, 우리가 계속 해온 막대한 관세든 간에 우리는 중국에 대한 의존을 영원히 끝낼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는 화웨이와 틱톡, 위챗 등 중국의 IT 기업들을 국가안보 위협으로 규정하면서 강력한 규제에 나서고 있다. 특히 미국은 중국의 대표적인 반도체 기업 SMIC를 거래제한 기업 리스트에 올리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나섰다. 금융 분야에서는 미국의 회계 기준을 지키지 않는 중국 기업들을 미 증시에서 퇴출시키겠다는 방안을 발표하는 등 파상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중국은 8일 왕 부장 주도로 ‘글로벌 데이터 안보’에 관한 이니셔티브를 발표하며 미국에 대한 견제에 나섰다. 막연히 ‘안보 위협’이라고 비난할 게 아니라 구체적인 규칙과 표준을 제정해 따져 보자는 것이다. 왕 부장은 “중국 정부는 중국 기업에 대해 다른 나라 법을 위반하면서 국외 데이터를 제공하라고 하지 않을 것”이라며 “일부 국가가 안전을 핑계로 선두 기업을 공격하는 것은 노골적인 횡포”라며 미국 정부를 정조준했다. 또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최근 “중국이 미국 국채를 상당 부분 매각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중국 정부가 보유한 미 국채는 1조 달러(약 1200조 원) 이상인데, 이를 8000억 달러까지 점진적으로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양국의 군사적 충돌 같은 극단적인 상황에서는 모든 보유 국채를 내다팔 수도 있다고도 덧붙였다. 미국 국채의 최대 보유국인 중국이 미 국채를 대량으로 팔면 달러화 가치가 폭락하고 금리가 급등하는 등 국제 금융시장이 마비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중국과의 경제 관계를 끊어버리겠다는 미국의 엄포에 대응해서도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글로벌타임스는 6일 ‘중국은 미국의 디커플링 시도를 상쇄할 방안을 찾고 있다’는 제목의 칼럼에서 “중국은 자국에 적대적인 나라에는 등을 돌리고 현재 추진 중인 일대일로(一帶一路) 정책에 따라 유럽 및 아프리카 아시아 나라들과 긴밀한 경제적 파트너십을 형성할 것”이라며 “트럼프 행정부가 미중 간 디커플링에 나선 만큼 중국은 스스로 자신의 운명을 개척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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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의 경제 갈등이 재점화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에서 얻은 돈을 군비 강화에 쓰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중국에 대한 의존을 끝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중국 왕이(王毅)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자국 정보기술(IT) 기업들을 겨냥한 미국의 압박을 즉각 비난하면서 맞섰고 중국 관영매체는 중국이 보유한 미국 국채 매각 가능성을 언급하며 보복을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 시간) 노동절 휴일을 맞아 진행된 언론 브리핑에서 “지금까지 중국만큼 우리(미국)를 뜯어먹은 나라는 없었다”면서 “중국은 우리가 준 돈을 군사력 강화에 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가 우리 군사력을 강화해서 망정이지, 안 그랬으면 중국에 추월당했을 것”이라며 “그것이 디커플링(탈동조화)이든, 우리가 계속 해온 막대한 관세든 간에 우리는 중국에 대한 의존을 영원히 끝낼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는 화웨이와 틱톡, 위챗 등 중국의 IT 기업들을 국가안보 위협으로 규정하면서 강력한 규제에 나서고 있다. 특히 미국은 중국의 대표적인 반도체 기업 SMIC를 거래제한 기업 리스트에 올리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나섰다. 금융 분야에서는 미국의 회계 기준을 지키지 않는 중국 기업들을 미 증시에서 퇴출시키겠다는 방안을 발표하는 등 파상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중국은 8일 왕 부장 주도로 ‘글로벌 데이터 안보’에 관한 이니셔티브를 발표하며 미국에 대한 견제에 나섰다. 막연히 ‘안보 위협’이라고 비난할 게 아니라 구체적인 규칙과 표준을 제정해 따져 보자는 것이다. 왕 부장은 “중국 정부는 중국 기업에 대해 다른 나라 법을 위반하면서 국외 데이터를 제공하라고 하지 않을 것”이라며 “일부 국가가 안전을 핑계로 선두 기업을 공격하는 것은 노골적인 횡포”라며 미국 정부를 정조준했다.
또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최근 “중국이 미국 국채를 상당 부분 매각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중국 정부가 보유한 미 국채는 1조 달러(약 1200조 원) 이상인데, 이를 8000억 달러까지 점진적으로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양국의 군사적 충돌 같은 극단적인 상황에서는 모든 보유 국채를 내다팔 수도 있다고도 덧붙였다. 미국 국채의 최대 보유국인 중국이 미 국채를 대량으로 팔면 달러화 가치가 폭락하고 금리가 급등하는 등 국제 금융시장이 마비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중국과의 경제 관계를 끊어버리겠다는 미국의 엄포에 대응해서도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글로벌타임스는 6일 ‘중국은 미국의 디커플링 시도를 상쇄할 방안을 찾고 있다’는 제목의 칼럼에서 “중국은 자국에 적대적인 나라에는 등을 돌리고 현재 추진 중인 일대일로(一帶一路) 정책에 따라 유럽 및 아프리카 아시아 나라들과 긴밀한 경제적 파트너십을 형성할 것”이라며 “트럼프 행정부가 미중 간 디커플링에 나선 만큼 중국은 스스로 자신의 운명을 개척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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