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 속 ‘네스호 괴물’에 대한 실존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영국 스코틀랜드 네스호에서 길이 10m의 괴생명체가 수중 초음파에 포착됐다는 주장이 나왔기 때문이다.
6일(현지 시간) 영국 더선 등에 따르면 ‘네스호크루즈’의 로널드 매켄지 선장(49)은 지난달 30일 네스호에서 관광객을 태우고 운항하던 중 수중 초음파 화면에서 괴생명체로 추정되는 흰색 점을 발견했다.
매켄지 선장은 “당시 관광객들은 호수에서 독수리를 보고 신기해하는 상황이었는데 수중 초음파 장비에 더 신기한 장면이 나타났다”면서 “호수 약 170m 깊이에서 길이 10m의 무엇인가가 10초 정도 포착됐다”고 말했다. 이어 “흰색 큰 점 주변의 수많은 점은 송어나 연어 무리였다. 이를 비교하면 (포착된 큰 점의 물체가) 얼마나 큰지 실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조작’ 가능성은 강하게 부인했다. 매켄지 선장은 “16세부터 네스호에서 일했지만 이런 것을 본 적은 한 번도 없었다”면서 “새 크루즈 선박에는 최신 장비가 구비돼 있다. 수중에 있던 것을 그대로 담아낸 것이다. 조작이 아니다”라고 했다.
네시의 존재를 오랫동안 추적해 ‘네시 헌터’로 불리는 스티브 펠트햄은 “네시의 존재를 입증하는 가장 설득력 있는 증거”라고 평가했다. 데일리메일은 이번에 초음파에 포착된 것은 철갑상어 등 다른 대형 생명체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윤태기자 oldspor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