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아픔을 그린 김금숙 작가의 만화 ‘풀’(사진)이 미국 하비상(Harvey Awards) 최고의 국제도서 부문을 수상했다고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12일 밝혔다. 저명한 만화가이자 편집자인 하비 커츠먼(1924∼1993)을 기려 제정된 하비상은 ‘만화계의 오스카상’이라 불리는 상이다. 수상작은 9일(현지 시간) 뉴욕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만화 콘텐츠 행사 코믹콘에서 발표됐다.
‘풀’은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 할머니의 증언을 바탕으로 일제강점기 위안부 할머니들의 고통을 생생하게 묘사했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 ‘2016 스토리 투 웹툰 지원사업’에 선정돼 제작됐고 해외에서 영어 프랑스어 등 12개 언어로 출간됐다. 지난해 미 뉴욕타임스와 영국 가디언의 ‘최고의 만화’와 ‘최고의 그래픽노블’에 각각 선정됐고 프랑스 일간지 ‘휴머니티’가 만든 ‘휴머니티 만화상’의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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