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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성장률 1.9%… 마이너스 벗어났다

Posted October. 28, 2020 08:36,   

Updated October. 28, 2020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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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으로 ‘역(逆)성장’에서 벗어났다. 정부는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고 평가했지만 중앙은행은 “‘브이(V)자 반등’으로 보긴 어렵다”며 온도 차이를 보였다.

 한국은행은 27일 3분기(7∼9월)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456조8635억 원으로 전 분기보다 1.9% 늘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들어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보였던 성장률이 플러스로 전환한 것이다. 전 분기 기준으로는 2010년 1분기(2.0%)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다.

 마이너스 성장에서 탈출한 데는 수출 증가가 큰 영향을 미쳤다. 2분기 ―16.1%로 뚝 떨어졌던 수출은 자동차, 반도체 등 주요 수출품 수요가 회복되면서 3분기 15.6% 늘었다. 수출에서 수입을 뺀 순수출의 성장 기여도는 3.7%로 2분기(―4.1%) 대비 큰 폭으로 반전했다.

 기획재정부와 한은은 엇갈린 해석을 내놓았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혁신성장전략회의에서 10년 만의 최대 폭 성장을 강조하며 “경제 정상화를 위한 회복 궤도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반면 한은은 2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던 2분기 성장률의 기저효과를 지적하며 V자 반등이라고 보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최근 GDP 추이를 보면 여전히 지난해 4분기(10∼12월)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기존 성장률 추세선에도 이르지 못해 V자 반등이라고 말하기에는 주저하는 면이 있다”고 말했다.

 민간소비는 전 분기 대비 다시 마이너스(―0.1%)로 돌아섰다. 1분기 ―6.5%로 사상 최대 규모로 쪼그라들었던 민간소비는 2분기 1.5%로 다시 살아나는 듯 보였다.


박희창 ramblas@donga.com · 송충현 bal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