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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패배 소식, 골프장서 들은 트럼프

Posted November. 09, 2020 08:29,   

Updated November. 09, 2020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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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대선 패배 소식을 골프를 치다가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CNN방송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 시간) 오전 10시 40분쯤 자신이 소유한 버지니아주 ‘트럼프 내셔널 골프장’에 도착했다. 그로부터 1시간 후쯤 AP통신과 CNN방송 등 언론은 일제히 바이든 당선자가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승리하며 당선이 확정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이를 반박했다. 트위터에도 대문자로 “나는 선거에서 아주 큰 차이로 이겼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골프장에 있다는 소식이 언론 등을 통해 전해지자 지지자들이 몰려들어 골프장 앞에서 “미디어는 거짓말쟁이” 등 구호를 외쳤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자 지지자들도 찾아와 트럼프 대통령이 TV프로그램에 유행시켰던 ‘당신은 해고(You're Fired)’ 등의 팻말을 들고 퇴장을 외쳤다.

 골프광인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대선 유세에 집중하느라 이날 오랜만에 필드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은 재직 중 주말의 절반은 항상 자신이 소유한 골프장에서 보냈다. 골프장에서 패배 소식을 전해들은 것도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전했다.


김예윤기자 ye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