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사적 제6호인 경주 황룡사 터에서 통일신라시대 금동봉황장식 자물쇠(사진)가 출토됐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황룡사 서회랑 서편 발굴조사에서 통일신라, 고려시대 자물쇠 3점이 나왔다고 25일 밝혔다. 특히 길이 6cm의 금동봉황장식 자물쇠는 봉황의 비늘과 날개 깃털 등의 문양을 세밀하게 표현해 매우 정성스럽게 만든 귀중품으로 추정된다. 고려시대의 철제 자물쇠, 통일신라시대의 청동제 자물쇠도 함께 발견됐다.
서회랑 서편은 황룡사 터 중 유일하게 조사되지 않은 지역이다. 이곳은 승려의 생활공간이나 사찰 운영과 관련된 시설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소는 “넓지 않은 조사구역 내에서 자물쇠 3점이 출토된 것은 이례적이다. 서회랑 외곽 공간의 기능을 밝히는 데 중요한 자료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호재기자 ho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