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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시대 피아니스트들 ‘공연 최전선’에 뛰어들다

언택트 시대 피아니스트들 ‘공연 최전선’에 뛰어들다

Posted December. 15, 2020 09:14,   

Updated December. 15, 2020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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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아니스트 선우예권과 임동혁이 ‘위드 코로나’ 시대로 가속화된 온라인 클래식 체험의 길잡이로 나섰다. 선우예권은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가상현실(VR) 투어를 이끄는 가이드 역할을 맡았다. 임동혁은 정치용 지휘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를 다양한 시점과 음향으로 감상하는 ‘멀티뷰·멀티오디오’ 영상에 참여했다.

 선우예권이 참여한 VR 콘텐츠 ‘롯데콘서트홀이 전하는 예술’은 VR로 입장하는 공연장 투어다. 1부에서는 선우예권과 롯데콘서트홀 김시진 매니저의 안내로 이 홀의 건축양식과 특징에 대한 설명을 듣고 객석 정면에 설치된 파이프오르간에 대해 오르가니스트 박준호와 함께 알아본다. 피아노 보관실로 이동해 항온·항습장치 등 악기 유지 방법에 대해 설명을 듣고, 피아니스트가 피아노를 고르는 방법을 살펴본다.

 2부에서는 피아노가 무대 위에 세팅되고 선우예권이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10번과 아르카디 볼로도스 편곡 ‘터치 행진곡’을 연주한다. 이 서비스는 LG유플러스 U+VR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유저들에게 무료로 서비스되며 30, 31일 롯데콘서트 송년음악회 공연에 맞춰 로비 포토월에서도 체험할 수 있다.

  ‘온:클래식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X임동혁’ 콘텐츠는 오케스트라와 피아니스트가 참여한 연주를 카메라 11대와 마이크 40대로 담아 다양한 시점과 음향으로 감상할 수 있다. 멀티뷰는 디렉터스컷, 지휘자, 피아니스트, 현악·관악 파트, 객석, 전문가 해설 등 일곱 가지 시점으로 구성했다. 지휘자의 손끝부터 피아니스트의 표정, 팀파니 표면의 떨림까지 라이브 공연에서도 만나기 힘든 섬세한 장면들을 잡아냈다. 원하는 화면들을 모아볼 수 있는 분할화면이나 화면을 4배까지 확대해 보기도 가능하다.

 멀티오디오도 예전에 없던 체험을 제공한다. 지휘자가 듣는 소리, 객석에서 듣는 소리, 현악기나 관악기 주자가 듣는 소리 등 각각의 시점에서 차별화된 소리를 경험할 수 있다. 최진 톤마이스터(녹음감독)가 오디오 작업을 총괄했다. 연주곡은 임동혁이 협연하는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3번 외 베토벤 교향곡 1번과 모차르트 ‘피가로의 결혼’ 서곡. 베토벤이 빈 부르크 극장에서 열고자 했지만 협주곡 완성이 늦어지는 바람에 이뤄지지 못했던 220년 전 콘서트를 재현했다.

 음악 칼럼니스트 이상민, 이지영, 황덕호가 스포츠 경기를 해설하듯 공연의 요점을 설명한다.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 이용자는 모바일 앱 5GX관에서 감상할 수 있다. 웨이브와 Btv에서 VOD 구매도 가능하다.


유윤종 gustav@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