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된 대통령방역기획관에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56·대한예방의학회 코로나19대책위원장·사진)가 16일 내정됐다. 청와대는 이날 “기 신임 방역기획관은 예방의학 전문가로서 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과 드라이브스루 방식 등 방역 대책 마련과 국민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해에 크게 기여해 왔다”며 “방역기획관실의 첫 비서관으로서 그 역할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청와대가 방역기획관을 신설한 건 코로나19 상황이 계속되면서 백신 수급 불안이 커지자 전문가를 기용해 코로나19 극복에 총력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기 신임 방역기획관은 사회정책비서관이 관장하던 방역 및 백신 접종 업무를 총괄하게 된다.
그는 지난해 코로나19 유행 초기부터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관련 자문기구인 ‘생활방역위원회’, 예방접종 계획을 총괄하는 ‘예방접종위원회’ 등에서 활동했다. 기 기획관의 남편인 이재영 전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은 지난해 4·15총선 당시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해 경남 양산갑에 전략공천을 받았지만 낙선했다.
유근형기자 noel@donga.com · 박효목기자 tree6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