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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게임 ‘검은사막 모바일’, 中서 서비스 허가

국산 게임 ‘검은사막 모바일’, 中서 서비스 허가

Posted June. 30, 2021 08:36,   

Updated June. 30, 2021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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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게임사 펄어비스의 모바일 게임 ‘검은사막’이 중국 정부로부터 ‘판호(版號·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를 받았다.

 29일 펄어비스에 따르면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는 28일 홈페이지를 통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검은사막 모바일’에 대한 판호 발급 사실을 공지했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펄어비스의 인기 PC 게임 ‘검은사막’을 모바일용으로 개발한 게임이다. 2018년 한국에 처음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이후 대만과 일본, 미국, 러시아 등으로 수출돼 현재 150여 개국 12개 언어로 서비스되고 있다.

 펄어비스는 2019년 3월 텐센트가 투자한 중국 현지 퍼블리싱(유통) 업체 아이드림스카이와 계약을 맺고 검은사막 모바일의 중국 진출을 준비했다. 하지만 한중 갈등이 지속되고 중국 정부가 한국 게임에 대한 유통을 비공식적으로 막아오면서 2년 넘게 판호 발급이 지연됐다. 펄어비스 측은 “중국 서비스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현지화 작업 등 충분한 준비를 거쳐 서비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검은사막 모바일의 판호 발급 소식에 펄어비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장중 27.79% 상승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중국 정부는 2017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이후 한국 게임 등 콘텐츠 유통을 제한해왔다. 그러다 지난해 12월 컴투스의 ‘서머너즈 워’가 3년 9개월여 만에 판호를 발급받았고, 올해 2월 인디 게임사 핸드메이드의 ‘룸즈’도 판호 획득에 성공했다. 다만 판호 발급이 여전히 더딘 데다 최근 중국 정부가 사회주의 사상에 부합하는지를 사전 검열하는 ‘게임 심사 채점제’를 도입하는 등 중국시장 진출은 여전히 어렵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이건혁 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