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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서울역사에서 기념식…文“꿈-아픔 공존의 장소”

옛 서울역사에서 기념식…文“꿈-아픔 공존의 장소”

Posted August. 16, 2021 08:21,   

Updated August. 16, 2021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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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곳 ‘문화역 서울284’(옛 서울역)는 일제강점기, 아픔의 눈물의 장소였습니다. 그러나 광복과 함께 역과 광장은 꿈과 희망의 공간이 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광복절 기념식이 열린 서울 중구 ‘문화역 서울284’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이곳은 옛 서울역을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곳이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마지막 광복절 경축식 장소를 이곳으로 선정한 것에 대해 “아픈 역사를 딛고 선도 국가를 향해 나아가는 꿈을 꾸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도 “우리 땅에서 생산된 물자들이 수탈돼 이곳에서 실려 나갔다. 고난의 길을 떠나는 독립지사들과 땅을 잃은 농민들이 이곳에서 조국과 이별했고 꽃다운 젊음을 뒤로하고 전쟁터로 끌려가는 학도병들과 가족들이 이곳에서 눈물을 흘렸다”며 “그러나 광복과 함께 만주와 연해주에서 출발한 기차에는 고향으로 돌아오는 사람들로 가득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상황을 고려해 참석자를 20여 명으로 대폭 줄였다. 도쿄 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체조 사상 첫 부녀 메달리스트가 된 여홍철 씨(50)와 여서정 선수(19)가 화상으로 ‘국기에 대한 맹세문’을 낭송했다. 애국가 제창은 도쿄 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단들의 영상과 함께 진행됐다.


박효목기자 tree6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