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인권 탄압으로 악명 높은 아프가니스탄 무장단체 탈레반이 아프간 전역을 장악한 가운데 아프간 대입시험에서는 2년 연속 여학생이 수석을 차지해 화제다.
톨로뉴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25일(현지 시간) 발표된 올해 아프간 대입시험(칸코르) 결과에서 의대 진학을 꿈꾸는 셀가이 파르잔드가 최고점(352.575점)을 받았다. 지난해 수석을 차지한 샴시아 알리자다는 2018년 수도 카불의 한 입시 학원에서 벌어진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자살폭탄 테러에서 살아남은 생존자여서 큰 주목을 받았다. 칸코르는 객관식 160문제이며 만점은 360점이다.
무지브 마슈알 미 뉴욕타임스(NYT) 동아시아 특파원은 트위터에 “파르잔드가 여기까지 오기 위해 얼마나 노력을 했을지, 그와 같은 이들이 권리를 박탈당하는 것이 얼마나 부당한지 생각하자”며 여성 인권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임보미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