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非수도권 병원에도 코로나병상 확보 명령

Posted September. 11, 2021 08:44,   

Updated September. 11, 2021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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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추석 연휴(18∼22일)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국으로 확산할 우려가 높다고 보고 비수도권 소재 의료기관에 10일 병상 확보 행정명령을 내렸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추석에 일부 방역 기준을 조정하지만 이는 ‘위드(with) 코로나’가 아니다. 4차 유행은 여전히 현재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번 행정명령을 통해 비수도권 병원에 이달 말까지 총 1163병상을 추가 확보할 것을 명령했다. 상급종합병원과 국립대병원의 코로나19 병상 확보율을 기존 1%에서 1.5%로 높이는 등 지난달 13일 수도권에서 취한 것과 동일한 조치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추석 인구 이동을 고려할 때 비수도권의 환자 증가에 미리 대응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892명으로 한 주 전보다 10.7% 늘어났다. 아직 수도권 확진자가 1403명으로 다수이지만, 추석 전후인 17∼23일 가족 모임 허용 인원을 8명(접종 완료자 4명 포함)까지 늘리면서 비수도권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충남(25.2%), 광주(35.1%), 경북(38.0%) 등은 감염병 전담병상 가용률이 전국 평균(38.1%)보다 낮다.

 정부는 앞으로 방역 완화의 혜택을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게 집중할 뜻을 밝혔다. 이 통제관은 “접종률이 60∼70%인 해외 국가도 방역 완화는 접종 완료자, 확진 후 완치자,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 음성인 사람 등에 집중하고 있다”며 “앞으로 (이들에 대한) 인센티브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미국도 9일(현지 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이 연방정부 공무원들이 11월 말까지 백신을 의무 접종하도록 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내리는 등 백신 접종률 높이기에 나섰다.

 한편 정부는 최근 일부 병원이 냉장 유효기간이 지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것과 관련해 오접종 당사자들에게 최소 접종 간격(화이자 21일, 모더나 28일) 이후 재접종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조건희 asa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