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의혹은 부동산 게이트이자 법조 게이트
Posted September. 30, 2021 08:24,
Updated September. 30, 2021 08:24
대장동 의혹은 부동산 게이트이자 법조 게이트.
September. 30, 2021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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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개발사업 의혹에는 검사 판사 출신의 전관 법조인 고문들이 등장한다. 이들은 2004년부터 최근 의혹이 불거져 퇴사하기 전까지 법조기자를 했던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인맥을 따라 주로 구성됐다. 딸이 화천대유 직원으로 입사해 대장동 아파트까지 분양받은 박영수 전 특검,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에서 대법원 무죄판결을 주도한 권순일 전 대법관,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서 최씨 변호인을 맡은 이경재 변호사 등이 고문단의 일원이다. 고문단이 30명에 이른다는 말도 있어 아직 드러나지 않은 고문들의 면면이 궁금하다. 김 씨는 성균관대 동양철학과를 나왔다. 검찰에서 성대 출신은 소수여서 성대 법대 출신 특수부 검사로 청와대 민정수석까지 지낸 곽상도 의원과 그의 관계는 각별했던 것으로 보인다. 곽 의원의 아들은 화천대유에 입사해 6년 일하고 퇴직하면서 50억원을 받았다. 화천대유의 자문변호사인 강찬우 변호사는 특수통 겅력의 검사장 출신으로 이재명 친형 강제입원 사건의 변호인을 맡았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이름까지 나왔다. 김 씨의 누나는 2년 전 윤 전 총장 아버지의 집을 샀다. 우연인지 다른 내막이 있는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대장동 개발사업의 민간쪽 중심에는 김 씨외에 부동산 전문 변호사들이 있다. 대장동 개발 수익의 민관(民官) 배분구조를 설계한 남욱 변호사와 그와 같은 법무법인에서 근무한 조현성 변호사 등이 그들이다. 이들은 김 씨와 그 가족 및 지인 등과 함께 천하동인 투자에 참여해 막대한 수익을 챙겼다. 변호사라면 영리와 더불어 공익을 함께 추구해야 함에도 영리를 넘어 투기적인 모습까지 보였다. 남 변호사가 2015년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으로 수사받을 때 그를 기소한 사람이 강 변호사이고 그를 변호한 사람이 박 전 특검과 조 변호사다. 성남시장을 지낸 이재명 경기지사의 선거법 위반 사건에서 무죄판결을 주도한 권 전 대법관이나 그를 변호한 강 변호사가 화천대유에 영입된 것은 이 지사 측에 대한 배려라고 볼 여지가 크다. 곳곳에 전관 법조인이 등장해 단순한 부동산 게이트를 넘어 법조 게이트의 모습까지 띠고 있다. 대장동 사업은 민쪽에서는 화천대유와 관쪽에서는 성남시 산하의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주도했다. 검찰은 어제야 비로소 화천대유와 성남도시개발공사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지만 뒤늦은 압수수색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검찰이 수사에 착수하기 전에는 경찰 국가수사본부도 아닌 용산경찰서가 이 큰 의혹을 5개월째 주무르고 있었다. 여야 모두 관련된 사건이다. 검경의 수사가 의혹을 충분히 해소하지 못하거나 여야 중 한 편만 든다면 훗날 수사 자체가 검증받는 날이 반드시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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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개발사업 의혹에는 검사 판사 출신의 전관 법조인 고문들이 등장한다. 이들은 2004년부터 최근 의혹이 불거져 퇴사하기 전까지 법조기자를 했던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인맥을 따라 주로 구성됐다. 딸이 화천대유 직원으로 입사해 대장동 아파트까지 분양받은 박영수 전 특검,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에서 대법원 무죄판결을 주도한 권순일 전 대법관,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서 최씨 변호인을 맡은 이경재 변호사 등이 고문단의 일원이다. 고문단이 30명에 이른다는 말도 있어 아직 드러나지 않은 고문들의 면면이 궁금하다.
김 씨는 성균관대 동양철학과를 나왔다. 검찰에서 성대 출신은 소수여서 성대 법대 출신 특수부 검사로 청와대 민정수석까지 지낸 곽상도 의원과 그의 관계는 각별했던 것으로 보인다. 곽 의원의 아들은 화천대유에 입사해 6년 일하고 퇴직하면서 50억원을 받았다. 화천대유의 자문변호사인 강찬우 변호사는 특수통 겅력의 검사장 출신으로 이재명 친형 강제입원 사건의 변호인을 맡았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이름까지 나왔다. 김 씨의 누나는 2년 전 윤 전 총장 아버지의 집을 샀다. 우연인지 다른 내막이 있는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대장동 개발사업의 민간쪽 중심에는 김 씨외에 부동산 전문 변호사들이 있다. 대장동 개발 수익의 민관(民官) 배분구조를 설계한 남욱 변호사와 그와 같은 법무법인에서 근무한 조현성 변호사 등이 그들이다. 이들은 김 씨와 그 가족 및 지인 등과 함께 천하동인 투자에 참여해 막대한 수익을 챙겼다. 변호사라면 영리와 더불어 공익을 함께 추구해야 함에도 영리를 넘어 투기적인 모습까지 보였다.
남 변호사가 2015년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으로 수사받을 때 그를 기소한 사람이 강 변호사이고 그를 변호한 사람이 박 전 특검과 조 변호사다. 성남시장을 지낸 이재명 경기지사의 선거법 위반 사건에서 무죄판결을 주도한 권 전 대법관이나 그를 변호한 강 변호사가 화천대유에 영입된 것은 이 지사 측에 대한 배려라고 볼 여지가 크다. 곳곳에 전관 법조인이 등장해 단순한 부동산 게이트를 넘어 법조 게이트의 모습까지 띠고 있다.
대장동 사업은 민쪽에서는 화천대유와 관쪽에서는 성남시 산하의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주도했다. 검찰은 어제야 비로소 화천대유와 성남도시개발공사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지만 뒤늦은 압수수색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검찰이 수사에 착수하기 전에는 경찰 국가수사본부도 아닌 용산경찰서가 이 큰 의혹을 5개월째 주무르고 있었다. 여야 모두 관련된 사건이다. 검경의 수사가 의혹을 충분히 해소하지 못하거나 여야 중 한 편만 든다면 훗날 수사 자체가 검증받는 날이 반드시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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