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확진자 중 돌파감염 20%… 방역당국 “상황 악화 시 이달 말 5000명 확진”
Posted October. 07, 2021 07:57,
Updated October. 07, 2021 07:57
전체 확진자 중 돌파감염 20%… 방역당국 “상황 악화 시 이달 말 5000명 확진”.
October. 07, 2021 07:57.
by 이지운기자 easy@donga.com.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5명 중 1명은 ‘돌파 감염’으로 나타났다. 돌파 감염은 백신을 2회(얀센은 1회) 맞고 2주가 지난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경우다. 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9월 넷째 주(19∼25일) 발생한 18세 이상 확진자 1만3280명 중 2768명(20.8%(2768명)이 돌파 감염이었다. 전체 확진자 중 돌파 감염자의 비율은 7월 넷째 주까지만 해도 4%에 불과했다. 수치만 놓고 보면 ‘돌파 감염자 비율’이 불과 2개월 만에 5배 급증한 것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접종 완료율이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돌파 감염의 비중이 높아진 것이라는 의견이다. 백신의 예방 효과가 낮은 게 아니라는 것이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접종률이 높아지면 이 수치는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예를 들어 국내 예방접종 완료율이 100%가 된다면 확진자 중 돌파 감염자의 비율도 100%가 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돌파 감염 자체의 비율은 큰 변화가 없다. 전체 접종 완료자 중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의 비율은 지난달 26일 기준 0.053%였다. 접종 완료자 100만 명 중 53명이 감염됐다는 뜻이다. 방역당국은 “미국 버지니아주, 뉴욕 주의 경우 돌파 감염률이 0.5∼0.8% 수준”이라며 “국내 돌파 감염률은 외국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백신 예방 효과를 바탕으로 정부는 빠르면 이달 말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 도입을 준비 중이다. 다만 4차 유행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으면서 위드 코로나 시작에 대한 우려도 크다. 방역당국도 현 유행 상황이 악화될 경우 이달 말 하루 확진자가 5000명 안팎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실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질병청은 4차 유행 상황의 악화 시 이달 하순에는 하루 5000명 안팎, 11월 하순에는 하루 50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방역당국은 현재 의료 체계로 하루 확진자 3000∼3500명 수준까지 대응이 가능하며 재택치료 확대를 통해 확진자 증가에 대비할 방침이다. 5일부터 16, 17세 청소년의 예방접종 예약이 시작된 가운데 첫날에 20.8%가 예약한 것으로 집계됐다. 방역당국은 또 선구매 계약을 통해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2만 명분을 확보했으며 추가 물량 계약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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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5명 중 1명은 ‘돌파 감염’으로 나타났다. 돌파 감염은 백신을 2회(얀센은 1회) 맞고 2주가 지난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경우다. 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9월 넷째 주(19∼25일) 발생한 18세 이상 확진자 1만3280명 중 2768명(20.8%(2768명)이 돌파 감염이었다.
전체 확진자 중 돌파 감염자의 비율은 7월 넷째 주까지만 해도 4%에 불과했다. 수치만 놓고 보면 ‘돌파 감염자 비율’이 불과 2개월 만에 5배 급증한 것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접종 완료율이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돌파 감염의 비중이 높아진 것이라는 의견이다. 백신의 예방 효과가 낮은 게 아니라는 것이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접종률이 높아지면 이 수치는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예를 들어 국내 예방접종 완료율이 100%가 된다면 확진자 중 돌파 감염자의 비율도 100%가 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돌파 감염 자체의 비율은 큰 변화가 없다. 전체 접종 완료자 중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의 비율은 지난달 26일 기준 0.053%였다. 접종 완료자 100만 명 중 53명이 감염됐다는 뜻이다. 방역당국은 “미국 버지니아주, 뉴욕 주의 경우 돌파 감염률이 0.5∼0.8% 수준”이라며 “국내 돌파 감염률은 외국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백신 예방 효과를 바탕으로 정부는 빠르면 이달 말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 도입을 준비 중이다. 다만 4차 유행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으면서 위드 코로나 시작에 대한 우려도 크다. 방역당국도 현 유행 상황이 악화될 경우 이달 말 하루 확진자가 5000명 안팎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실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질병청은 4차 유행 상황의 악화 시 이달 하순에는 하루 5000명 안팎, 11월 하순에는 하루 50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방역당국은 현재 의료 체계로 하루 확진자 3000∼3500명 수준까지 대응이 가능하며 재택치료 확대를 통해 확진자 증가에 대비할 방침이다.
5일부터 16, 17세 청소년의 예방접종 예약이 시작된 가운데 첫날에 20.8%가 예약한 것으로 집계됐다. 방역당국은 또 선구매 계약을 통해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2만 명분을 확보했으며 추가 물량 계약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지운기자 eas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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