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가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정상에 올랐다.
프랑스는 11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2020∼2021 UEFA 네이션스리그 스페인과의 결승에서 1골 1도움을 올린 킬리안 음바페의 활약으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프랑스는 2019년 네이션스리그 초대 챔피언에 오른 포르투갈에 이어 대회 두 번째 우승국이 됐다. 우승 상금은 1200만 달러(약 144억7000만 원)이다.
볼 점유율에서 50 대 50으로 대등했던 양 팀은 슈팅(프랑스 7개, 스페인 8개)과 유효슈팅(프랑스 5개, 스페인 4개)에서도 비슷했다.
먼저 스페인이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19분 미켈 오야르사발이 수비수와의 몸싸움을 이겨내고 선제골을 터뜨렸다. 스페인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2분 뒤 음바페의 패스를 받은 카림 벤제마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찬 슈팅이 골키퍼 손을 살짝 닿았지만 골문으로 들어갔다. 후반 35분에는 음바페가 역전 결승골을 터뜨렸다. 오프사이드 논란이 있었지만 비디오 판독(VAR) 결과 골로 인정됐다. 경기 최우수선수로 뽑힌 벤제마는 “쉽지 않은 경기였지만 절대 포기하지 않고 뛰었다. 인내심 끝에 골을 넣을 수 있었고 행운도 따랐다”고 말했다. 3위 결정전에서는 이탈리아가 벨기에를 2-1로 꺾었다.
김동욱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