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1, 2개월 새 몸무게를 5kg 이상 추가 감량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국가정보원이 7월 “김 위원장의 몸무게가 10kg 이상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고 보고한 이후 살을 더 뺐다는 것. 이에 올해 초만 해도 140kg에 달했던 김 위원장의 몸무게는 그보다 20kg가량 줄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30대 중후반에 키 170cm 정도의 김 위원장은 고도비만으로 중장년층에서 나타나는 성인병을 앓고 있다는 등 건강 이상설이 꾸준히 제기됐다.
또 이 소식통은 지난달 북한 정권수립 기념일(9·9절) 행사 등 공개석상에서 살 빠진 모습 등 급격하게 변한 외모를 근거로 일부 일본 언론에서 제기된 김 위원장 ‘가게무샤(影武者·대역)설’ 등에 대해선 “김 위원장이 아니라는 근거는 찾지 못했다”고 선을 그었다.
김 위원장이 올해 지방에 체류한 기간도 예년에 비해 늘었다. 소식통은 “코로나19로 인한 방역 목적인지 민심 관리 차원인지 확실치 않지만 지방 체류 기간이 늘어난 건 맞다”고 했다. 다이어트 등 건강관리 목적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한이 중국과의 교역을 준비 중인 모습도 포착됐다. 북-중 교역량은 코로나19 이후 급감했지만 최근 조금씩 늘고 있다. 중국 해관총서(세관)가 지난달 갱신한 자료에 따르면 8월 북-중 교역액은 2878만 달러(약 340억 원)로 전달보다 37.5% 증가했다. 다만 아직 교역 대부분은 해상을 통해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국경 인근을 중심으로 사람과 물자가 많아지는 등 육로 무역 재개를 준비하는 정황도 보이고 있다.
신진우 nice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