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사진)이 공화당 내 차기 대선 주자들 가운데 지지율 면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최근 하버드대 미국정치학센터와 여론조사기관 해리스의 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지지층과 무당파 중 47%의 지지를 받았다고 2일 보도했다. 2위는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로 이보다 훨씬 낮은 10%의 지지를 받았고,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은 9%로 3위를 차지했다. 19%는 지지하는 주자를 꼽지 않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6∼28일 유권자 157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출마를 하지 않는다고 가정했을 때는 펜스 전 부통령이 23%로 디샌티스 주지사(21%)를 간신히 앞섰다. 테드 크루즈 공화당 상원의원이 12%로 3위에 올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아직 명확하게 출마 선언을 하진 않은 상황이다. 다만 정치권에서는 그가 2024년 차기 대선에 도전장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더힐은 “최근의 비슷한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 경선에 참여할 경우 압도적인 지지를 받을 것이라는 결과가 많았다”고 보도했다.
차기 대선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후보로 나서서 디샌티스 주지사와 맞붙을 경우 40% 대 42%로 근소하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리스 부통령이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과 대선에서 만나면 41%로 동률을 이룰 것으로 조사됐다.
유재동 jarret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