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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감염 후유증, 뇌-심장-신장에도 나타나”

“코로나 감염 후유증, 뇌-심장-신장에도 나타나”

Posted April. 22, 2022 08:44,   

Updated April. 22, 2022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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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후유증이 주로 폐에 집중될 것이란 통념과 달리 뇌와 심장, 신장 질환은 물론이고 탈모를 유발하는 등 대부분의 신체 장기에서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장태익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장내과 교수 연구팀은 이 같은 내용의 ‘코로나19 감염 후유증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연구는 코로나19 확진자와 독감 환자, 비감염자를 각각 4만3976명씩 총 13만1928명을 비교 분석했다. 코로나19 확진자는 2020년 감염자 가운데 20세 이상 성인을 전수 조사(사망자 제외)했다.

 연구 결과 코로나19 감염 이후 3개월 뒤에 나타난 후유증 종류는 총 61가지에 달했다. 코로나19 확진자는 비감염자와 비교하면 후각 장애 발생 위험이 7.9배로 높아졌다. 또 △기관지확장증(3.6배) △폐렴(3.6배) △중증 근무력증(3.5배) △탈모(3.4배) 등도 코로나19 확진자의 발생 위험이 급증했다.

 후유증 대부분은 코로나19 확진 후 3개월 이내에 발생했다. 특히 코로나19 확진자 10명 중 4명(전체의 39.9%)이 감염 후 3개월 이내에 새로 발생한 질환으로 인해 병의원을 찾은 이력이 있었다. 장 교수는 “감염 후 3개월 이내에 새로운 질환이 생긴다면 코로나19 후유증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코로나19 후유증과 관련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연구진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따라 후유증 양상이 달라질 수 있어 추가 연구를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팀이 분석한 2020년은 국내에서 ‘델타 변이’나 ‘오미크론 변이’가 코로나19 우세종이 되기 전 시점이다. 현재는 오미크론 변이의 하위 계통인 ‘BA.2 변이’가 국내 우세종이다.

 한편 전문가들은 앞으로 코로나19 확진 규모가 완만하게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정은옥 건국대 수학과 교수팀은 20일 국가수리과학연구소의 ‘코로나19 유행 예측’ 보고서를 통해 현 추세가 이어진다면 국내 하루 확진자가 5월 4일 6만5571명, 같은 달 18일 3만5365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21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9만867명으로 집계됐다.


이지윤기자 asa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