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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데려가려면 711억원 든다

Posted June. 08, 2022 08:38,   

Updated June. 08, 2022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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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30·토트넘)이 아시아 선수로는 유일하게 세계 축구 선수 이적시장 가치 100위 안에 들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소(CIES)는 6일(현지 시간) 축구 선수 예상 이적료 상위 100위를 발표했는데 손흥민은 5290만 유로(약 711억 원)로 88위에 이름을 올렸다. 1위는 킬리안 음바페(24·파리 생제르맹)로 2억560만 유로(약 2762억 원)였고, 2위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2·레알 마드리드) 1억8530만 유로, 3위는 엘링 홀란(22·맨체스터시티) 1억5260만 유로였다.

 손흥민이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3골을 넣고 아시아 선수 최초로 득점왕에 오른 것을 감안하면 이적료 액수와 순위가 다소 낮아 보일 수 있다. 손흥민과 EPL 공동 득점왕을 차지한 무함마드 살라흐(30·리버풀)도 81위(5500만 유로)로 랭킹이 높지 않았다. 이는 축구 선수들의 이적시장 가치를 매길 때 당장의 경기력뿐 아니라 현재 능력치를 언제까지 유지할 수 있을지도 계산에 넣기 때문이다. 경기력이 비슷하다면 나이가 어릴수록 이적료가 높아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BBC는 CIES의 발표 내용을 전하면서 “예상 이적료 산출에는 경기력과 나이, 선수가 속한 클럽의 경제적 가치까지 반영됐다”고 했다. 실제 CIES가 발표한 이적료 순위를 보면 상위 10명 중 25세를 넘긴 선수는 한 명도 없다. 100명 중 나이가 가장 많은 선수는 케빈 더브라위너(맨체스터시티)로 31세다. 세계 축구 최고 공격수 자리를 놓고 10년 가까이 경쟁해 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가 100위 안에 들지 못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김정훈기자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