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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인플레율’ 4% 육박, 10년2개월만에 최고

‘기대 인플레율’ 4% 육박, 10년2개월만에 최고

Posted June. 30, 2022 09:01,   

Updated June. 30, 2022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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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비자들이 예상하는 향후 1년간의 물가 상승률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이 4%에 육박하며 10년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고물가 국면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높아지면서 다음 달 한국은행이 사상 첫 ‘빅 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

 29일 한은에 따르면 6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9%로 한 달 전보다 0.6%포인트 올랐다. 이는 2012년 4월(3.9%) 이후 10년 2개월 만에 최고치다. 한 달간 상승 폭도 2008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가장 컸다.

 인플레 기대심리가 높아지면 경제 주체들이 상품·서비스 가격을 올리고 임금 인상 압력도 커져 조만간 6%대로 진입하는 고물가가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은의 추가 금리 인상 전망이 커지면서 금리수준전망지수(149)도 최고치를 경신했다. 물가가 뛰고 대내외 경제 여건이 악화되자 가계의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소비자심리지수(96.4)는 1년 4개월 만에 100 밑으로 떨어졌다.


박민우 min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