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 임기 안에 개헌을 이뤄낼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겠다.”
4일 후반기 국회의장으로 선출된 김진표 국회의장은 수락 연설에서 “승자독식 패자 전몰의 폐습과 결별할 때가 됐다. 5·18민주화운동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극복하기 위한 권력구조 개편도 더는 미룰 수 없다”며 개헌을 약속했다.
의장 단독 후보로 나선 김 의장은 이날 여야 합의로 열린 본회의 투표에서 총 투표수 275표 중 255표를 얻어 당선됐다. 김 의장은 “속절없이 원 구성 협상을 기다릴 여유가 없다”며 “당면한 민생경제위기에 긴급히 대응할 수 있도록 ‘국회민생경제특별위원회’를 구성하자”고 말했다. 또 “인사청문특별위원회도 시급히 구성해 남은 공직 후보자에 대한 검증에 착수하자”고도 했다.
1974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국세청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한 김 의장은 1947년생으로 21대 국회의원 중 최고령이다. 노무현 정부에서 경제부총리와 교육부총리를 지냈으며 2004년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수원 영통구에서 당선돼 내리 5선을 했다. 재정경제원 금융정책실 등을 거쳐 경제실장과 차관 등 요직을 거친 국회 내 대표적 ‘경제통’으로 꼽힌다.
국회부의장으로는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5선)과 민주당 김영주 의원(4선)이 선출됐다. 김영주 부의장은 전임자인 김상희 전 부의장에 이은 헌정사상 두 번째 여성 국회부의장이다.
김은지기자 eunj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