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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소라 조형물’ 만든 美 팝아티스트 올든버그 별세

청계천 ‘소라 조형물’ 만든 美 팝아티스트 올든버그 별세

Posted July. 20, 2022 09:17,   

Updated July. 20, 2022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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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라’ ‘다슬기’로 불리며 서울 청계천의 랜드마크로 사랑받는 설치작품 ‘스프링’을 만든 미술가 클라스 올든버그(사진)가 18일(현지 시간) 숙환으로 미국 뉴욕의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93세.

 1929년 스웨덴에서 태어난 올든버그는 1956년 뉴욕으로 이주해 정착한 뒤 팝아티스트로 명성을 얻었다. 그는 광장이나 공원 등 시민들이 쉽게 찾는 일상적인 장소에 누구나 흔히 접하는 매개체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작품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대표작으로는 1976년 미국 건립 200주년을 맞아 필라델피아에 세운 ‘빨래집게’(높이 13.7m)와 2001년 독일 쾰른의 한 건물 옥상에 아이스크림 모양으로 설치한 ‘떨어뜨린 콘’ 등이 꼽힌다. 생전에 선보인 마지막 작품은 올해 3월 뉴욕 록펠러센터 앞에 설치한 ‘모종삽’이다.

 2006년 청계광장에 설치한 ‘스프링’은 높이 20m, 무게 9t 규모로 제목처럼 용수철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작품. 국내에서는 해산물을 닮았다며 소라나 고둥으로 불려 왔다.


김태언 bebor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