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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 설욕하고 동아시안컵 4연패…한국, 두 마리 토끼 잡는다

일전 설욕하고 동아시안컵 4연패…한국, 두 마리 토끼 잡는다

Posted July. 27, 2022 09:13,   

Updated July. 27, 2022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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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개월 만에 한일전이 열린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27일 오후 7시 20분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시에서 열리는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 일본과 최종전을 치른다. 한국, 일본, 중국, 홍콩 4팀이 풀리그로 치르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이 2승 무패(승점 6)로 1위, 일본이 1승 1무(승점 4)로 2위에 올라 있어 한일전 결과에 따라 우승팀이 갈린다.

 한국은 일본과의 역대 전적에서 42승 23무 15패로 우위에 있다. 하지만 2000년대 이후 6승 7무 5패로 거의 대등한 대결을 펼쳤다. 가장 최근 맞대결에서는 굴욕을 맛봤다. 지난해 3월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친선전에서 0-3으로 졌다. 1974년 한일정기전(1-4), 2011년 한일 친선경기(0-3) 이후 세 번째 3점 차 완패였다. 공교롭게 지난달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U-23 대표팀이 일본에 0-3으로 졌다.

 한국은 이번 대회를 통해 우승은 물론 한일전 설욕이 필요하다. 이번 대표팀에 출전 중인 선수 중 ‘요코하마 참사’ 당시 대표팀에 있었던 이들의 각오는 남다르다. 당시 조현우(울산), 박지수(김천), 홍철(대구), 나상호(서울)는 주전으로, 조영욱, 윤종규(이상 서울)는 벤치에서 굴욕을 겪었다. 나상호는 “일본에 패하고 분해서 잠도 안 왔다”며 일본전을 벼르고 있다.

 분위기는 좋다. 24일 열린 2차전에서 한국과 일본은 각각 홍콩, 중국을 상대로 로테이션을 가동했는데, 한국은 홍콩에 3-0 승리를, 일본은 중국에 0-0으로 비겼다. 한국은 1차전에 나선 주력들의 체력 안배도 할 수 있었다.

 우승컵과 양국의 자존심이 걸린 만큼 이번 한일전은 총력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은 “어떻게 해야 일본을 이기고 동아시안컵에서 우승할지만 생각하고 있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지난해 3월 한일전 패배 이후 곤혹을 치렀던 벤투 감독도 한일전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23세 이하 선수 위주로 대표팀을 꾸린 중국을 상대로 졸전을 펼쳐 감독 자리가 위태로워진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감독도 “한국전에서 승리하고 마지막에 기쁨을 만끽하겠다”고 말했다.


김배중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