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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주머니’된 한반도 하늘… 한동안 비-폭염 반복

‘물주머니’된 한반도 하늘… 한동안 비-폭염 반복

Posted August. 04, 2022 08:50,   

Updated August. 04, 2022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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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반도 상공에 다량의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당분간 습도 높은 ‘찜통더위’와 비가 번갈아 찾아오는 날씨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기압계 영향으로 남쪽에서 고온다습한 공기가 계속 올라오면서 한반도 상공은 거대한 ‘물주머니’가 되어 있는 상태다. 이 때문에 약간의 기압 변화로도 비가 오고 있다. 3일 오전 남북 간 기압 차이로 인해 발생한 기압골이 높은 습도와 만나 비구름을 일으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전국에 비가 내렸다. 이 비가 그치면서 ‘습식 사우나’ 같은 찜통더위가 시작됐다. 3일 오후 비가 그친 지역은 대부분 한낮기온이 30도를 넘겼고 체감온도는 35도를 웃돌았다. 수도권과 강원 일부를 제외한 전국에 폭염 특보가 내려졌다.

 4일에도 한낮 기온이 서울 32도, 대전과 광주 33도, 대구 35도로 예보됐다. 습도가 높아 체감온도는 더욱 높을 것으로 보인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열대야도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폭염이 지나가면 또 비가 찾아온다. 현재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 동남쪽에 머물며 다량의 수증기를 펌프질하듯 끌어올리고 있다. 이 영향으로 주말인 6일에 다시 전국적으로 비가 내린다. 이후 7일에는 비가 그치고 폭염이 찾아오고, 8일 오후 다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한동안 비와 폭염이 오락가락하는 날씨가 되는 만큼 실시간 날씨 정보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미지 imag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