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태훈(24)이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코리아에서 우승했다.
옥태훈은 21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 스카이힐CC(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로 3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15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옥태훈은 14언더파 270타의 김비오(32)를 1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2018년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옥태훈은 우승 없이 2021년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 2위가 자신의 통산 최고 성적이었다. 올 시즌 코리안투어에서는 톱10에 6차례 진입했고 5월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3위에 올랐다. 자신의 프로 무대 첫 우승을 차지한 옥태훈은 우승 상금 27만 달러(약 3억6000만 원)를 받았다.
이날 4라운드를 선두로 출발한 옥태훈은 16번홀(파4)까지 공동 2위였던 김비오, 트레버 심스비(30·미국)에게 2타 차로 앞서 있었다. 하지만 17번홀(파3)에서 1타를 잃고, 김비오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동타를 허용했다. 연장으로 가는 듯했지만 옥태훈이 18번홀에서 버디를 낚아 경기를 끝냈다.
경기 뒤 눈물을 쏟은 옥태훈은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셨는데,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골프를 치게 해준 어머니에게도 감사드린다”며 “(이번 대회는) 내가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 대회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13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심스비가 3위로 외국인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3라운드까지 선두 옥태훈에게 1타 뒤진 공동 2위였던 아마추어 조우영(21)은 10언더파 274타로 공동 7위에 올랐다.
김동욱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