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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53개월 만에 리버풀 제압… 4분 뛴 호날두 ‘뻘쭘’

맨유, 53개월 만에 리버풀 제압… 4분 뛴 호날두 ‘뻘쭘’

Posted August. 24, 2022 09:16,   

Updated August. 24, 2022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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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사진)가 경기 종료 4분을 남기고 교체 투입됐다. 호날두는 부상도 없었고, 컨디션도 좋았다. 세계적인 슈퍼스타에게는 굴욕이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23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과의 안방경기에서 2-1로 이겼다. 개막 3경기 만의 첫 승이다. 1승 2패(승점 3)를 기록한 맨유는 2018년 3월 10일 리버풀을 2-1로 꺾은 이후 약 4년 5개월 만에 리버풀전 승리를 거뒀다. 리버풀은 개막 뒤 3경기 연속 무승(2무 1패)을 기록했다.

 에릭 텐하흐 맨유 감독(52)은 이날 호날두와 주장인 해리 매과이어(29)를 선발에서 제외했다. 그 대신 마커스 래시퍼드(25)와 라파엘 바란(29)을 투입했다. 텐하흐 감독의 의중은 적중했다. 맨유 선수단은 유기적으로 뛰었고, 2경기 6실점한 수비에서도 집중력을 발휘했다. 제이던 산초(22)가 전반 16분 선제골을 넣었고, 호날두 대신 투입된 래시퍼드가 후반 8분 추가골을 터뜨렸다. 래시퍼드는 경기 최우수선수인 ‘맨오브더매치’에도 뽑혔다.

 벤치에서 팀 동료들이 골을 넣을 때 박수를 치던 호날두는 교체 투입 전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슈팅은 한 개를 기록했고, 영국 매체 대부분은 호날두에 대한 평점을 생략했다. 영국 매체 풋볼트랜스퍼스는 “호날두는 경기 종료 직전 카메오로 등장했다”고 전했다.

 텐하흐 감독은 “오늘 우리 팀은 축구를 향한 태도가 달랐다. 소통과 투지가 있었고, 한 팀이 됐다”며 흡족해했다. 호날두에 대해서는 “다양한 감독 아래서 다양한 전술을 잘 소화해 온 호날두가 왜 맨유에서는 할 수 없는가”라며 “나는 호날두가 뭘 이루고 싶은지 잘 모르니 (기자들이) 직접 물어봐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재영 elega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