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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내년 국방비 43% 증액… 전쟁 장기화 대비

러, 내년 국방비 43% 증액… 전쟁 장기화 대비

Posted September. 26, 2022 08:48,   

Updated September. 26, 2022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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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내년 국방비 예산을 당초 계획보다 40% 이상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대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23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최근 편성한 3개년 재정계획안에서 내년 국방예산을 5조 루블(약 120조 원)로 책정했다. 3조4700억 루블(약 85조 원)로 편성한 초기 예산보다 약 43% 증가했다. 러시아 국내총생산(GDP)의 3.3%에 해당한다.

 새로 짠 국방예산에는 내년 160억 루블(약 3900억 원) 및 2024∼2025년 165억 루블(약 4000억 원)의 병역 대상자 징집 비용이 포함돼 있다. 블룸버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몇 차례 중대 고비를 맞은 푸틴은 예비군 부분 동원령을 선포해 추진력을 되찾으려 하고 있다”며 “이번 (국방) 예산안 변경도 이미 수많은 희생과 비용이 발생한 전쟁에 더 많은 힘을 들이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푸틴 대통령은 전쟁 병참(兵站)을 담당한 국방차관을 경질했다고 러시아 타스통신 등이 24일 보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텔레그램에 “드미트리 불가코프 국방부 차관이 해임되고 국방관리센터 지휘관 미하일 미진체프 장군이 새 차관으로 임명됐다”고 밝혔다. 영국 BBC방송은 러시아군이 탄약과 연료 부족에 시달리는 등 보급에 실패하자 병참 지휘를 맡은 불가코프 차관에 대한 군 내부와 크렘린궁의 비판이 이어져 왔다고 전했다.


신아형기자 a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