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압사 사고로 이어진 ‘이태원 참사’에 세계 각국 정상들은 잇따라 성명을 내고 희생자를 애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 시간) 성명을 내고 “미국은 이 비극적인 시기에 한국과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에서 “질(바이든 대통령 부인)과 나는 서울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가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보낸다”면서 “우리는 한국인들과 함께 슬퍼하고 부상자들이 조속히 쾌유하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이날 트위터에 애도의 글을 올렸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미국은 한국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30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메시지를 보내 “이태원에서 발생한 매우 안타까운 사고로 인해 젊은이를 비롯한 많은 고귀한 생명을 잃은 것에 큰 충격을 받고 깊은 슬픔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 정부와 국민을 대표해 희생된 분들과 유족에게 진심으로 애도를 표하고 부상당한 분들의 쾌유를 기원한다”며 “이렇게 어려운 때에 한국 정부 및 국민에게 재차 연대의 뜻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상도 “이태원의 대규모 사고로 많은 인명이 상실됐다는 소식을 접해 마음이 크게 아프다”며 “희생당한 분들의 명복을 진심으로 기원하고 부상당한 분들의 하루 빠른 쾌유를 빈다”고 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한글과 프랑스어로 동시에 “이태원 참사에 서울 시민들과 한국 국민들께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면서 “프랑스는 여러분 곁에 있다”고 썼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트위터에서 “우리의 생각은 이 매우 고통스러운 시간을 마주한 모든 한국인과 현재 (참사에) 대응하는 이들과 함께한다”고 밝혔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트위터에서 “독일이 그들 곁에 있을 것”이라고 했다. 주제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도 애도를 표시했다. 러시아와 전쟁 중인 안톤 게라셴코 우크라이나 내무장관도 “서울에서 있었던 비극으로 사랑하는 이들을 잃은 분들, 부상자를 지켜본 분들 모두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했다.
워싱턴=문병기 weapp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