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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베 수교 30돌 기념 연극 ‘남편 없는 부두’ 공연

韓-베 수교 30돌 기념 연극 ‘남편 없는 부두’ 공연

Posted November. 09, 2022 08:13,   

Updated November. 09, 2022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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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과 베트남의 수교 30주년을 맞아 한-베트남 공동 창·제작 공연 ‘남편 없는 부두’(사진)가 12, 13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극장1에서 공연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한국공연프로듀서협회가 공동 진행한 제2회 국제공동 창·제작 공연 공모사업 선정작은 한국과 베트남의 수교 30주년을 기념한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식민지배와 분단의 역사, 민족전쟁을 경험한 한국과 베트남은 역사적으로 공통점이 많다. 1945년 광복과 동시에 북위 38도선을 기준으로 남북으로 분단된 대한민국. 프랑스군과의 전쟁으로 독립을 이뤄냈지만 북위 17도선을 기준으로 남북으로 나뉜 베트남. 이후 1964년부터 일어난 베트남 전쟁에 한국은 6차례 총 31만 명의 군대를 파병하여 월맹군과 맞서 싸웠다.  현재 베트남은 2020년 기준 우리나라와의 교역이 4번째로 많은 국가로서 2019년 양국 간 492만 명이 상호 방문하는 인적 교류도 이뤄지고 있다. 또한 K팝, ‘기생충’ ‘오징어게임’과 같은 한류 영화, 드라마의 팬이 많은 신남방지역 주요 협력 국가다.

 이 연극의 원작인 ‘남편 없는 부두’는 베트남 전쟁을 시대적 배경으로 한 베트남의 국민 소설이다. 제작진에는 ‘파리넬리’ 등을 연출한 김민정 연출가와 ‘영웅’을 쓴 한아름 작가 등이 참여했다. 지난달 13일 베트남 현지에서 가진 제작발표회는 현지 언론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엄동열 총괄프로듀서는 “향후 베트남 국립극장에서 초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베트남의 주요 3대 도시에서 관객들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승훈 rap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