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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속도 33% 높인 모바일D램 개발

Posted November. 10, 2022 08:32,   

Updated November. 10, 2022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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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하이닉스는 모바일 D램 제품으로는 처음으로 최첨단 공정인 ‘HKMG(High-K 메탈게이트)’ 공정을 적용한 LPDDR5X(사진) 개발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HKMG 공정은 D램 내부의 누설 전류를 막아 전기 축적 용량을 높인 차세대 공정 기술이다. D램의 처리 속도를 빠르게 하면서도 소모 전력을 줄일 수 있도록 한다. 그간 서버용이나 그래픽용 고용량 D램에는 적용돼 왔지만 모바일용 D램으로는 첫 사례다.

 SK하이닉스는 최근 LPDDR5X의 양산에 들어가 시장에 제품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이 제품의 동작 속도는 8.5Gbps(초당 기가비트)로 이전 세대 대비 33% 빠르다. 1초 동안 5기가바이트(GB) 크기 영상을 13개 내려받을 수 있는 속도다. 소비전력은 이전보다 25% 줄어 현재 시장에 출시된 모바일 D램 중 전력 효율성이 가장 좋다.

 모바일용 D램은 주로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태블릿PC 등 무선 전자기기에 쓰인다. 이들 기기의 경우 배터리 전력이 한정돼 있어 제품 사용 시간을 늘리려면 D램 전력소비를 줄이는 게 중요하다. LPDDR5X가 적용된 스마트폰은 한 번 충전으로 더 오랜 시간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충전 빈도도 줄어들기 때문에 사용 전력 절감, 탄소 배출 저감으로도 이어지게 된다.

 최근 반도체 공정에서도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가 화두가 되며 저전력 제품들은 더욱 주목받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3월 업계 최대 용량인 18GB LPDDR5를 양산하는 등 시장 흐름에 맞춰 저전력 모바일 D램 개발을 이어왔다.

 SK하이닉스는 제품 개발 과정에서도 ESG 가치를 적용하고 있다. LPDDR5X 개발에 참여한 조성권 SK하이닉스 PL은 “제품 테스트 시간을 좀 더 줄이고 설계 단계에서도 최대한 저전력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등 기획, 설계, 개발 모든 단계에서 ESG 가치 실현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곽도영 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