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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폼 나게 사표’ 논란에 “더욱 신중했어야” 사과

이상민 ‘폼 나게 사표’ 논란에 “더욱 신중했어야” 사과

Posted November. 15, 2022 09:57,   

Updated November. 15, 2022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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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14일 ‘폼 나게 사표’ 발언 논란과 관련해 “더욱 신중했어야 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장관을 향해 “왜 아직도 그 자리에 있느냐”며 재차 사퇴를 압박했다.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은 “누군들 폼 나게 사표 던지고 이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겠나”는 이 장관의 언론 인터뷰 발언을 언급하며 “또 논란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장관은 “근황을 묻는 개인적인 안부 문자라고 생각하고 정제되지 않은 표현을 했다”고 해명했다. 또 “사적인 문자라고 하더라도 더욱 신중했어야 했다”며 “국민 여러분께 매우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나 민주당 고영인 의원은 “장관직 사퇴하는 것이 굉장히 폼 나는 일이냐”고 성토했지만 이 장관은 “단어 하나만 보지 말고 문장을 전체적으로 이해해달라”고 했다. 고 의원은 거듭 “다수의 국민들이 요구하고 있음에도 왜 사퇴를 안 하느냐”고 했지만 이 장관은 “현재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책임을 가장 수행하는 것”이라며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또 이진복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은 대통령실의 MBC 기자 대통령 전용기 탑승 불허와 관련해 고 의원이 “언론 길들이기 한 것 아니냐”고 하자 “그런 프레임으로 공격하지 말고 같이 좋게 생각합시다”라고 답해 논란이 됐다. 이 수석은 민주당 의원들로부터 집중 질타를 받은 뒤 “말이 짧다 보니 거칠게 표현됐다고 들었다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조심하겠다”며 한발 물러섰다.

 국민의힘은 이날 3선 이상 중진 의원 비공개 간담회를 열고 이태원 핼러윈 참사와 관련한 야권의 국정조사 요구에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간담회 뒤 기자들을 만나 “(수사) 결과가 미흡하다고 판단되면 국정조사든 특별검사든 그때 가서 논의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참석자들이) 이구동성으로 (민주당의) ‘이재명 사법리스크’를 덮기 위해 장외투쟁까지 하는 정략적 목적의 요구라 단호히 참여하지 않는 게 맞다는 결론을 내렸고, 압도적 다수였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간담회에서 이 장관의 거취 문제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한 참석자는 “(이 장관이) 참사 이후 정무적 책임을 지지 않고, 책임을 회피하려는 모습을 보인 것에 국민 여론이 어떨지 우려된다는 의견은 있었다”고 전했다.


조권형기자 buzz@donga.com · 김은지기자 eunj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