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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400명 감원… 美 미디어기업들, 구조조정 확산

CNN 400명 감원… 美 미디어기업들, 구조조정 확산

Posted December. 05, 2022 08:58,   

Updated December. 05, 2022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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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감원 칼바람이 미디어 기업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경기 침체 우려 속에 스트리밍 서비스 전환 과정에서 적자가 커지자 구조조정이 시작된 것이다.

 1일 미 뉴스채널 CNN의 크리스 릭트 회장은 모회사 워너브러더스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감원 및 고용 동결에 나선다고 전 직원에게 메모를 보냈다. CNBC 등에 따르면 감원 규모는 400여 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워킹데드’ 드라마로 유명한 케이블 TV AMC네트워크스는 전 직원의 20%를 감원한다고 밝혔고 파라마운트, CBS 등도 구조조정에 착수한 상태다. 워싱턴포스트는 지난달 말 60년 동안 발행해 오던 일요판 매거진을 이달 25일을 마지막으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디지털 전환과 비용 감축의 일환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아마존, 메타 등 빅테크에서 미디어 기업으로 감원이 확산되고 있지만 미 노동시장은 여전히 과열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미 노동부가 발표한 11월 비(非)농업 일자리는 26만3000명이 증가해 시장 예상치(20만 명)를 넘어섰다. 실업률도 10월(3.7%)과 동일했다. 대기업이 선제적 감원에 나서고 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급감했던 여행, 레저 부문 등 서비스 고용이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기업들이 감원을 발표해도 실제 해고로 이어지기까지 시간이 걸린다”고도 분석했다.

 14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나온 과열된 노동 지표에 FOMC 위원들이 내년 기준금리 전망치를 5% 이상으로 높일 것이란 관측도 있다. 연준은 과열된 노동 시장이 임금을 상승시켜 인플레이션을 유발한다고 보고 경계해왔다.


김현수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