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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가 울린 아트사커…佛 “2연패 가자!”

Posted December. 12, 2022 09:08,   

Updated December. 12, 2022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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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가 ‘축구 종가’ 잉글랜드를 잡고 월드컵 4강에 올랐다.

 프랑스가 11일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8강전에서 잉글랜드를 2-1로 제압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팀인 프랑스는 2회 연속 우승까지 2경기만을 남겨뒀다. 프랑스가 우승하면 이탈리아(1934년, 1938년) 브라질(1958년, 1962년)에 이어 역대 세 번째가 된다.

 프랑스는 ‘챔피언의 저주’를 무색케 할 정도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프랑스는 카림 벤제마(35) 등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21세기 들어 5번의 월드컵에서 4번이나 디펜딩 챔피언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길을 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프랑스는 통산 7번째 월드컵 4강에 오르며 1998년 우승하고 2002년 한일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아픈 기억이 재연될 수도 있다는 호사가들의 예상을 무너뜨렸다. 직전 대회 우승팀이 4강에 진출한 건 1998년 프랑스 대회 브라질 이후 24년 만이다.

 프랑스 베테랑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36)는 1-1이던 후반 33분 왼쪽 측면에서 앙투안 그리에즈만(31)이 띄운 공을 머리로 받아 넣어 승리의 주역이 됐다. 지루는 이 결승골로 프랑스 A매치(국가대항전) 개인 최다골 기록을 53골로 늘렸다.

 잉글랜드의 주장 해리 케인(29)은 동점 기회를 날려 고개를 숙였다. 0-1이던 후반 9분 얻은 페널티킥을 넣은 케인은 1-2로 뒤지던 후반 36분 다시 페널티킥 기회를 잡았지만 볼을 골대 위로 찬 것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부주장 케인은 유니폼으로 얼굴을 감싸며 낙담했고, 토트넘 주장인 프랑스 골키퍼 요리스(36)는 포효하는 등 엇갈린 희비도 눈길을 끌었다. 요리스는 통산 143번째 A매치에 출전하며 1994년부터 2008년까지 142경기에 출전한 프랑스 수비수 릴리앙 튀랑(50·은퇴)의 A매치 최다 출전 기록을 넘어섰다.

 1966년, 1982년 조별리그 맞대결에서 프랑스에 2-0, 3-1로 승리했던 잉글랜드는 40년 만의 월드컵 맞대결에서 패하며 56년 만의 통산 두 번째 우승 도전을 마감했다.


김배중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