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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제주 ‘눈폭탄’… 항공기-여객선 무더기 결항

호남-제주 ‘눈폭탄’… 항공기-여객선 무더기 결항

Posted December. 19, 2022 08:55,   

Updated December. 19, 2022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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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설과 강풍, 한파가 겹친 주말 전국 각지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눈폭탄’이 쏟아진 호남과 제주 지역은 비행기와 여객선 운항이 중단돼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고, 매서운 한파로 전국 곳곳의 도로가 빙판길로 변한 가운데 교통사고 등으로 인한 인명 피해도 이어졌다.

 17, 18일 최고 30cm가 넘는 눈이 쏟아진 제주에선 18일 오후 5시까지 항공편 100편 이상이 무더기 취소됐다. 제주와 육지를 오가는 여객선 운항까지 전면 중단되면서 도민과 관광객들이 고립 직전까지 가는 불편을 겪었다.

 전북과 광주·전남 지역에서도 최고 20cm 안팎의 폭설이 내리며 차량들이 거북이 운행을 했다. 충남 예산에선 고속도로를 달리던 관광버스가 전복돼 36명이 다쳤고, 경남 합천에선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져 운전자 1명이 사망했다.

 전국적으로 최저기온 영하 15도 안팎의 ‘북극발 한파’가 이어지면서 수도계량기 동파 등 한파 피해도 속출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틀간 전국에서 22건의 계량기 동파 신고가 접수됐다. 서울시는 18일 올해 첫 ‘동파 경계’를 발령하고 24시간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한파와 폭설은 19일에도 이어진다. 기상청에 따르면 19일 전국의 최저기온은 서울 영하 12도, 강원 철원 영하 18도 등 전국이 영하권에 들 것으로 예상된다. 충남 서해안과 전남 서부, 제주도 등 남부 지방에는 18일부터 대설 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기상청은 19일 오전까지 충남 서해안, 전남 전북 일부, 제주도, 울릉도 등에 3∼10cm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특히 전북 서해안은 15cm 이상, 제주도 산지는 30cm 이상의 폭설이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청아기자 clearlee@donga.com · 김예윤기자 ye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