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올해 세계성장률 전망 3.0% →1.7% 대폭 하향

올해 세계성장률 전망 3.0% →1.7% 대폭 하향

Posted January. 12, 2023 08:45,   

Updated January. 12, 2023 08:45

日本語

 “세계경제가 위험할 정도로 경기침체에 가까이 왔다.”

 세계은행이 올해 글로벌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6월 전망한 3.0%에서 1.7%로 크게 하향 조정하며 세계적 경기침체를 경고했다. 6개월 만에 1.3%포인트나 대폭 낮춘 것은 이례적이다. 성장률 전망치 1.7%는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때를 제외하고 3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세계은행은 10일(현지 시간) 2023년 세계경제전망을 발표하며 올해 경기침체가 닥치면 2020년대는 1920년대 말 대공황 이후 80년 만에 두 차례 경기침체가 발생한 ‘10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0년 코로나19가 유발한 경기침체 이후 3년 만에 침체 적신호가 다시 켜졌다는 것이다.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는 “성장 둔화가 오래 지속될 것으로 보여 매우 우려스럽다”며 “거의 (세계) 모든 지역에서 성장이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권역별로 보면 세계은행의 지난해 6월 발표에 비해 선진국 중 95%, 신흥국 및 개발도상국 중 70%에서 성장률 전망치가 낮아졌다.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0.5%로 6개월 전보다 1.9%포인트 낮췄고,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도 6개월 전보다 1.9%포인트 하락해 ‘0% 성장’을 예상했다. ‘제로 코로나’ 정책 폐기 후 코로나19 확진자 폭증으로 올해 세계 경제 불확실성을 심화시킨 중국은 4.3%(기존 5.2%)였다.

 한국은 선진국으로 분류돼 성장률 전망치가 따로 발표되지는 않았다. 한국을 비롯한 선진국 성장률은 지난해 2.5%에서 올해 0.5%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6개월 전 발표된 올해 성장률 전망치보다 1.7%포인트나 낮아진 것이다. 세계은행은 “지난 20년간 성장률 0.5% 수준의 성장 둔화는 세계적 경기침체의 전조였다”고 설명했다.


김현수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