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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진출 선언 이정후, ‘슈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와 손 잡았다

MLB 진출 선언 이정후, ‘슈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와 손 잡았다

Posted January. 26, 2023 09:01,   

Updated January. 26, 2023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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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시즌 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도전하는 키움 외야수 이정후(25)가 ‘슈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71)와 손을 잡았다. 세계 최고의 야구 에이전시인 보라스 사단 일원이 되면서 미국 진출에 한결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뉴욕포스트의 칼럼니스트 존 헤이먼은 25일 “KBO리그 최우수선수(MVP) 이정후가 보라스를 에이전트로 선임했다”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전했다. 구단에는 ‘악마’이지만 선수들에겐 ‘천사’라는 평가를 받는 보라스는 MLB를 대표하는 에이전트다. 해마다 그의 손을 통해 천문학적인 액수의 계약이 이뤄진다. 2019년 스토브리그에서는 야구 에이전트 사상 최초로 계약 총액 10억 달러(약 1조2320억 원) 시대를 열었다.

이번 겨울에도 그는 다시 한번 총액 10억 달러를 넘어섰다. 작년 말 유격수 산더르 보하르츠와 샌디에이고의 11년 총액 2억8000만 달러(약 3450억 원)짜리 계약을 성사시켰고, 올 초에는 라파엘 데버스와 보스턴의 11년 총액 3억3100만 달러(약 4078억 원) 계약을 이끌어냈다.

보라스는 한국 선수들과도 인연이 깊다. 2001년 말 텍사스와 5년 6500만 달러(약 801억 원) 계약을 한 투수 박찬호(은퇴), 2013년 말 텍사스와 7년 1억3000만 달러(약 1602억 원)짜리 계약을 한 외야수 추신수(현 SSG)가 모두 그의 고객이었다. 왼손 투수 류현진 역시 보라스를 옆에 두고 2019년 말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약 986억 원)짜리 대형 계약을 했다.

지난해 타격 5관왕에 오르며 최고의 시즌을 보낸 이정후는 올 시즌이 끝난 뒤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 입찰)을 통해 빅리그 무대를 노크한다. 관심사는 2012년 말 류현진이 같은 제도를 통해 미국에 진출할 당시 계약 조건을 넘어설지다. 류현진은 그해 LA 다저스에 입단하며 6년 총액 3600만 달러(약 444억 원)에 계약했다.


이헌재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