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컴파운드 양궁도 세계석권”…미국인 감독 부임

“컴파운드 양궁도 세계석권”…미국인 감독 부임

Posted February. 07, 2023 08:46,   

Updated February. 07, 2023 08:46

日本語

자타공인 세계 최강 한국 양궁 국가대표팀에 미국인 지도자가 부임한다. 한국 양궁 지도자들은 세계 곳곳에서 지휘봉을 잡아 왔지만 외국인 지도자가 한국 선수들을 가르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대한양궁협회는 6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한국 컴파운드 양궁 대표팀에 리오 와일드 감독(50·사진)이 부임한다”고 밝혔다. 이날 미국에서 시작되는 전지훈련부터 대표팀을 이끄는 와일드 감독은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7월 개막)와 항저우 아시아경기(9월 개막)를 함께 준비한다.

양궁은 크게 리커브와 컴파운드로 나뉜다. 많은 사람들이 흔히 알고 있는 양궁은 팔로 시위를 당겨 활을 쏘는 리커브다. 올림픽 종목 종목인 리커브에서 한국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84년 로스앤젤레스 대회부터 2021년 도쿄 대회까지 한국 대표팀은 27개의 금메달을 합작했다.

반면 활 양 끝에 휠을 달아 상대적으로 약한 팀으로 강한 화살을 쏘는 컴파운드는 미국과 유럽이 강세다. 올림픽에는 들어가지 못했지만 세계선수권대회와 아시아경기에는 포함되어 있다. 한국이 올림픽 양궁을 독식하면서 컴파운드도 올림픽 종목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협회가 이번에 와일드 감독을 초빙한 것도 컴파운드에 대한 투자 차원이다. 한국 컴파운드는 리커브에 대해 선수 층도 얇고 실력도 떨어진다. 컴파운드 세계 랭킹 10위 안에 한국 남녀 선수는 한 명도 포함되어 있지 않다. 세계선수권대회와 월드컵 등에서 여러 차례 우승한 경험이 있는 와일드 감독은 2013년 세계 랭킹 2위까지 올랐던 실력자다.


이헌재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