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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이번엔 딸 김주애와 건설현장 동행

北 김정은, 이번엔 딸 김주애와 건설현장 동행

Posted February. 27, 2023 08:36,   

Updated February. 27, 2023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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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이번엔 건설현장에 김 위원장과 함께 등장했다. 군 관련 행사가 아닌 김 위원장의 현장에 동행한 것은 17일 내각과 국방성 직원들 간 체육경기 관련에 이어 두 번째다. 김주애는 앞으로 군 관련 행사뿐 아니라 다양한 행사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통신은 26일 김 위원장과 김주애가 평양 서포지구 새거리 건설 착공식에 참석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전날 개최된 착공식에 나타난 김주애를 “사랑하는 자제분”이라고 지칭했다. 김주애가 김 위원장 옆에서 첫 삽을 뜨는 모습도 사진으로 공개했다. 금장 버튼이 달린 검은색 더플코트 차림의 김주애는 이날 검은색 장갑을 착용하고 김 위원장 옆에서 당 간부들과 함께 손뼉을 치기도 했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김주애를 처음 소개할 당시 “사랑하는 자제분”이라고 가리킨 이후 “존귀하신” “존경하는” 등의 표현을 혼용하고 있다.

김주애가 공식 석상에 등장한 것은 이번이 7번째다. 김주애는 8일 북한군 창건 75주년 열병식 때 주석단 중앙에 등장해 높아진 위상을 과시했다. 김주애는 이달에만 약 열흘 간격으로 세 번째 공개석상에 나타났다. 거듭된 김주애의 등장은 이른바 ‘백두혈통’ 4대 세습을 현실화하고 정통성을 강화하려는 북한 선전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착공식 연설에서 공사에 동원된 청년들을 향해 “2023년도 평양시 1만 세대 살림집 건설과 별도로 수도 평양의 북쪽관문구역에 4000여 세대의 살림집을 일떠 세워 옹근 하나의 특색 있는 거리를 형성하는 중요한 대상건설을 사회주의애국청년동맹과 백두산영웅청년돌격대에 통째로 맡기기로 했다”고 말했다.


신나리 journ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