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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고위 성직자에 ‘무료 주택’ 혜택 폐지

교황청 고위 성직자에 ‘무료 주택’ 혜택 폐지

Posted March. 03, 2023 08:39,   

Updated March. 03, 2023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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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교황청에 소속된 고위 성직자들이 바티칸 시국 소유 주택에 무료나 저가로 거주하는 것을 제한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등으로 바티칸 재정이 어려워진 데 따른 것이다. 교황은 2021년에도 추기경과 바티칸 간부의 월급을 각각 10%, 8%씩 삭감했다.

추기경, 대주교, 교황청 간부 등은 그간 바티칸과 바티칸이 있는 이탈리아 로마 내 교황청 소유 주택에 무료로 거주하거나 공과금, 직원 관리비 정도만 냈다. 이런 혜택을 없애고 같은 건물에 거주하는 일반인과 똑같은 임차료를 내도록 하는 것이다. 다만 기존 계약 내용은 만기까지 그대로 유지된다.

상당수 성직자들은 반발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두 명의 고위 성직자는 로이터에 “바티칸에서 일하는 많은 주교와 사제는 다른 나라의 고위 성직자보다 낮은 급여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일반인 수준의 임차료를 내면 월급 전부를 임차료로 지출해야 할지 모른다고 주장했다.


이채완기자 chaewa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