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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둘러싼 인공위성이 우주망원경 ‘눈’ 가려”

“지구 둘러싼 인공위성이 우주망원경 ‘눈’ 가려”

Posted March. 04, 2023 08:37,   

Updated March. 04, 2023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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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궤도에 떠있는 인공위성들이 우주망원경의 시야를 가리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독일 막스플랑크 외계물리학연구소 연구진은 3일 허블우주망원경이 2009년에서 2021년까지 촬영한 사진 10만여 장을 분석한 결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 천문학’ 2일자에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2009년에서 2020년까지 12년간 허블우주망원경에 위성이 찍힌 사진은 전체 사진의 3.7%였지만 2021년에는 5.9%로 비중이 늘었다. 망원경 시야에 위성이 들어오면 위성이 지나간 궤적이 밝은 선으로 남게 돼 천체나 우주 구름 등을 제대로 관측하기 어렵다. 유엔우주사무국(UNOOSA)에 따르면 2022년 1월 현재 8261개의 위성이 지구 저궤도를 돌고 있다.

연구진은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위해 스페이스X가 쏘아 올린 ‘스타링크’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언급했다. 사진을 수집한 2021년 10월까지 지구 저궤도를 도는 스타링크 위성은 1562개로 집계됐다.


최지원기자 jwchoi@donga.com